다시, 신화를 읽는 시간 – 조지프 켐벨

이 책은 1958년부터 1971년까지 저자가 신화에 대해 강연한 내용에 대한 강의록이다. 거진 반세기 전의 내용이지만 고리타분하지 않았다. 그당시도 비슷했겠지만 현대사회에서는 매순간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고 문화권 간의 교류가 더욱 빈번해지고 있는데, 이런 시대에서 우리는 신화와 종교를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인문학 강의이다. 중간중간 유머와 당시 사회 이슈 (WW2, 아폴로 달 착륙 등) 가 연관지어져서, 마치 강연장에 앉아 같은 시대를 함께 생각해보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등 여러 문화권의 신화를 비교하고 관찰된 공통성을 역설하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누구나 한번쯤은 기독교와 이슬람교 신화에 묘하게 비슷한 모티프가 있어 보인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신화속 이야기는 그다지 사실적이진 않고 곧이곧대로 현실에서 사용하긴 어려운 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 대부분은 종교로부터 큰 위안과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진리가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인간을 왜소하게 만들고 신성과 떨어뜨려놓은 것은 과학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우주에서 우리의 가장 내적인 본질을 확대한 상을 재정립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주의, 신학적으로 말하자면 신의 눈이요 귀요 생각이고 말이다.

다시 신화를 읽는 시간 중